이수영 경총회장 "경제5단체 의정협의체 구성"

재계 "정책로비 강화ㆍ투명경영 대상 제정"

이수영 경총회장 "경제5단체 의정협의체 구성" 재계 "정책로비 강화ㆍ투명경영 대상 제정" • "이념에 집착 경제는 뒷전" 재계는 민주노동당의 원내진출 등 급변하는 정치ㆍ노사환경에 발맞춰 경제5단체가 참여하는 별도의 의정협의체를 구성하기로 했다. 또 최근 확산되고 있는 반(反)기업 정서를 완화하기 위해 정도경영 기업들을 대상으로 ‘투명경영대상’을 만들어 오는 하반기부터 매년 시상하기로 했다. 이수영 한국경영자총협회 회장은 10일 취임 후 처음으로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17대 총선을 통해 이른바 진보세력이 대거 국회에 진출하고 노동계의 요구도 갈수록 거세짐에 따라 국회와 정부, 사회 전반에 대한 재계의 ‘이미지 마케팅’이 과거보다 훨씬 중요해졌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 회장은 “대우종합기계 매각과정 등에서 논란을 빚고 있는 노조의 경영참여는 노조 본연의 업무와 동떨어진 문제이며 최근 정부가 발표한 공공 부문 비정규직의 정규직 전환 역시 사전에 경영계 및 민간 부문 노사관계자들과 협의를 했어야 했다”며 강한 유감을 표시했다. 그는 아울러 “이번 총선에서 원내진출에 성공한 민노당의 강령과 정책노선이 막연하고 지나치게 광범위해 자칫 사회적 혼란이 오지 않을까 우려된다”며 “특히 민노당이 현재 추진하고 있는 ‘노동자경영참가법’ 제정은 자본주의 시장경제체제에 부합하지 않는 만큼 분명히 반대입장을 밝힌다”고 강조했다. 이 회장은 이어 “올해에는 근로자들의 노동시간 단축과 임금인상 협상을 동시에 진행시켜 사안에 따라 기업의 인건비 부담이 얼마나 늘어나는지를 국민들이 알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진우기자 rain@sed.co.kr 입력시간 : 2004-05-10 17: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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