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부부 11%는 ‘별거’…“직장ㆍ교육 때문”

15년새 적령기 미혼율 女 40.1→80.2%, 男 24.4→59.9%

서울 부부 10쌍 중 1쌍은 직장이나 자녀 교육 등의 이유로 떨어져 사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같은 ‘비동거부부’는 지난 1995년부터 15년 새 61%나 늘었으며, 미혼율과 이혼율이 증가함에 따라 배우자가 있는 가구 비율은 13.2%포인트 떨어졌다. 서울시는 통계청의 1995∼2010년 인구주택총조사 자료를 분석, 이 같은 내용의 ‘통계로 보는 서울시민 가족생활’ 자료를 8일 발표했다.

통계에 따르면 시내 비동거부부 가구는 1995년 13만1,000가구에서 2010년 21만1,000가구로, 8만여 가구(61.1%)가 늘었다. 시 관계자는 “이러한 현상은 직장이나 자녀교육 등에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고 말했다.

2010년 비동거부부 가구를 포함해 타지에 거주하는 가족이 있는 비동거가구는 전체 일반가구 350만4,000가구의 10.8%에 해당하는 38만가구로 집계됐다. 이 중 16만8,000가구(44.2%)가 ‘직장’, 13만1,000가구(34.5%)가 ‘학업’을 이유로 가족이 함께 살지 않는 것으로 조사됐다.

남녀 모두 전체 연령층에서 결혼하는 나이가 늦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여성의 경우 결혼적령기로 꼽혔던 25∼29세 미혼율은 1995년 40.1%에서 2010년 2배인 80.2%로 증가했다. 같은 기간 30∼34세 미혼율은 11.2%에서 4배에 가까운 41.7%로 뛰었다.

남성도 30∼34세 미혼율이 24.4%에서 58.9%로, 35∼39세는 8.1%에서 32.5%로 대폭 증가했다.

부모와 함께 사는 30대 미혼자녀는 1995년 9만3,559명에서 2010년 3.4배인 32만2,313명으로 증가했다. 2010년 현재 30대 전체 미혼인구 65만6,814명 중 28.8%는 홀로 살고, 13.1%는 가족 외 다른 사람과, 9.1%는 친인척이나 형제ㆍ자매와 함께 거주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온라인뉴스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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