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릭스(BRICs)'라는 용어의 창시자인 짐 오닐(사진) 전 골드만삭스자산운용 회장이 14일(현지시간) 영국 재무차관에 임명됐다.
영국 재무부는 이날 오닐 전 회장을 상무 담당 차관으로 선임했다고 발표했다. 담당 분야에 따라 5명의 차관을 두는 영국 재무부에서 오닐 차관은 공공 분야 사회기반 프로젝트 및 이를 위한 해외 투자자본 유치, 경쟁력 개선 정책 업무 등을 맡게 된다고 파이낸셜타임스(FT)는 전했다.
지난 1995~2003년 글로벌 투자은행(IB) 골드만삭스에서 근무했던 오닐 차관은 2001년 당시 투자 유망 신흥국이었던 브라질과 러시아·인도·중국의 첫 글자를 합쳐 '브릭스'라는 단어를 만든 인물로 유명하다.
오닐 차관의 첫 업무는 '슈퍼버그(초강력 박테리아)' 연구를 위한 20억달러(약 2조1,000억원) 규모의 혁신펀드 조성 작업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해 데이비드 캐머런 영국 총리로부터 슈퍼버그 문제를 다루는 '항균성 저항에 관한 검토(AMR)'팀 책임자로 임명됐던 오닐 차관은 이날 차관 임명 직전 이 같은 내용의 펀드 조성계획을 내놓았고 영국 재무차관으로서 이 일을 계속 해나갈 방침이라고 FT는 보도했다.
앞선 AMR 보고서에 따르면 강력한 항생제에도 죽지 않는 박테리아를 의미하는 '슈퍼버그'로 유럽에서만도 한해 3만명이 목숨을 잃었고 오는 2050년에는 사망자가 1,000만명에 육박할 것으로 예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