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적이 좋지 않은 기업들이 주가하락을 막기 위해 반기보고서 제출 마감일에 장이 끝난 후 무더기로 실적공시를 했다.
15일 증권거래소와 코스닥시장에 따르면 상반기 결산보고서 제출 마감일인 지난 14일 장 마감후 적자전환 등 실적악화 공시가 쏟아졌다.
이날 장 종료 후 적자전환 공시를 한 기업만도 화림모드ㆍ윌텍정보통신ㆍ쌈지ㆍ케이디씨정보통신ㆍ대호ㆍ동양메이저ㆍ이니시스ㆍ에이엠에스ㆍ삼화기연 등 10여개사에 달했다. 비젼텔레콤은 올 상반기중 매출 22억원에 66억원의 순손실을 기록했다고 이날 오후 늦게 공시했으며 윌텍정보통신은 58억6,000만원의 매출에 45억2,000만원의 당기순손실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또 성광엔비텍ㆍ인디시스템ㆍ장미디어ㆍVONㆍ비젼텔레콤 등은 적자 및 손실이 확대 내용을 공시했다.
코스닥시장 관계자는 “실적이 좋지 않은 기업들의 경우 보고서 제출시기와 실적공시를 되도록이면 늦추려는 경향이 강하다”며 “심지어 흑자로 처음 공시를 냈다가 후에 정정공시를 통해 적자전환했음을 밝히는 경우도 있다”고 지적했다.
<김정곤기자 mckids@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