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환거래 규모가 2개 분기째 감소세를 이어갔다. 내외금리차가 축소되면서 차익 거래 유인이 준데다 3분기 국내증시의 강세로 해외투자도 감소한 때문으로 해석된다.
한국은행은 21일 올해 3분기 중 외국환은행의 외환 거래량이 하루 평균 446억6,000만달러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전 분기보다 1억1,000만달러(0.2%) 감소한 수치다. 외환거래량은 지난 1분기 450억9,000만달러에서 2개분기 연속 감소세를 나타냈다.
상품별로는 외환상품 거래가 276억3,000만달러로 3.9% 줄었다. 반면 환율 변동성이 커지면서 현물환거래를 6.4% 증가한 160억1,000만달러를 기록했다.
국내은행의 외환거래 규모가 200억8,000만달러로 0.8% 감소한 반면 외은지점 거래량은 245억8,000만달러로 0.2% 올랐다.
시장별로는 은행간 거래 규모가 전 분기대비 0.2% 증가한 209억8,000만 달러로 집계됐고 해외고객 등 비거주자거래가 146억7,000만달러, 대고객 거래가 90억1,000만달러로 각각 0.1%, 1.6% 감소했다.
통화 종류별로는 원화와 외국통화간 거래가 전 분기대비 1.7% 증가한 379억5,000만달러를 나타냈다. 반면 외국통화간 거래는 유로·달러화 거래를 중심으로 9.8% 감소해 67억1,000만달러로 집계됐다.
한국은행 관계자는 “기준금리 인하로 내외금리차가 축소되면서 금리차익 거래를 위한 자금 조달 유인이 줄었고 내국인의 해외 증권투자도 감소한 것이 외환거래 감소로 이어졌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