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日이어 몽고까지 현지생산·마케팅 강화'아시아의 여심(女心)을 잡아라.'
국내 화장품업체들이 아시아 시장 진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30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태평양, LG생활건강 등 국내 화장품업체들이 중국, 일본, 몽고 등지에서 현지 마케팅을 강화하고 생산 공장을 준공하는 등 아시아권 시장 진출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태평양은 올 초 '아모레 퍼시픽'이라는 글로벌 로고를 발표하면서 세계적인 화장품회사로 도약을 시도하고 있다.
태평양은 지난 95년 준공된 선양(審陽) 공장에서는 '아모레'와 '마몽드'를, 오는 7월 준공되는 상하이(上海) 공장에서는 '라네즈'를 생산 중국에서의 입지를 넓혀갈 계획이다. 태평양은 "올해 중국 내 매출을 130억원 정도로 예상하고 있다"고 밝혔다.
LG생활건강도 중국과 베트남에서 꾸준한 마케팅 활동을 벌이고 있다.
LG는 항저우(杭州)지역에서 글로벌 브랜드와의 경쟁에서 선두를 달리며 거점 지역을 넓혀가고 있다.
LG는 올해 중국 시장에서 180억원의 매출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오는 10월경 드봉 미네르바, 뜨레아에 이어 신규 브랜드를 하나 더 낼 예정이다.
LG는 매년 14%이상의 고성장을 보이고 있는 베트남 화장품 시장에서도 인지도 제고를 위한 적극적인 마케팅을 전개하고 있다.
현지법인인 LG비나 화장품이 현재 3,500만 달러 정도 규모인 베트남 화장품 시장에서 800만달러, 25%의 점유율을 보이고 있다.
도도화장품은 국내 화장품업체 중 최초로 일본에 진출해 선전을 하고 있다. 도도는 일본 시장에 뛰어든 지 6개월 만에 자사의 대표적 제품인 '빨간통 패니아' 50만개를 판매했으며 매달 20%씩 증가하는 판매량에 힘입어 올 연말까지 200만개 수출을 낙관하고 있다.
나드리화장품은 아시아권에서 상대적으로 화장품시장이 발달하지 못한 몽골에 진출해 현지 마케팅을 강화하고 있다.
나드리는 이 달 들어 몽골에서 처음으로 메이크업쇼를 개최해 일반인의 호응 뿐만 아니라 언론의 집중 조명을 받아 브랜드 인지도를 끌어 올리는데 성공했다.
정영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