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저비용항공사(LCC)의 특징은 해외 LCC와 달리 대형항공사(FSC·Full Service Carrier)와 비슷한 수준의 각종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점이다. 해외 LCC의 경우 수하물을 지참하거나 음료이용, 옆좌석 빈자리 등에 비용을 청구하는 경우가 허다하지만 국내 LCC는 수하물, 기내식 등을 무료로 제공하는 경우가 많다. FSC와 가격 뿐 아니라 서비스 측면에서도 경쟁에 나서는 것이다.
심지어 최근에는 국내 LCC들이 마일리지 제도도 활성화 시키고 있다. 이에 따라 LCC들의 포인트 제도, 마일리지 제도를 활용하면 더욱 경제적으로 항공편을 이용할 수 있다. 다만 일부 특가항공권은 포인트를 적립해주지 않는 경우가 있으니 확인해야 한다.
제주항공의 경우 JJ클럽이라는 포인트 제도를 운영한다. 항공권 구매 금액 1,000원 당 1포인트를 적립해주며 이 포인트를 이용해서 성수기를 제외한 모든 시기에 항공권을 구매할 수 있다. 국내선은 편도당 1,500포인트, 일본, 중국, 동북아시아 지역은 6,000포인트, 동남아, 홍콩, 대양주 지역은 편도당 7,000포인트를 공제한다. 시기와 지역에 따라 차이가 있지만 제주항공을 이용해 10여회 안팎을 여행한다면 국내선을 포인트로 여행할 수 있다.
에어부산도 올해 들어 플라이&스탬프(FLY&STAMP)라는 포인트 제도를 만들었다. 이 제도는 구매 금액을 기준으로 하는 제주항공과 달리 여행지에 따라 1개부터 5개의 스탬프를 제공하고 적정 스탬프가 모이면 보너스 항공권을 이용할 수 있는 구조다. 국내선은 1개의 스탬프, 세부와 씨엠립은 5개의 스탬프를 제공하며 스탬프로 보너스 항공권을 구매할 경우에는 국내선은 20개, 일본 및 대만 노선은 60~80개, 세부는 120개 등의 스탬프가 필요하다.
에어부산 관계자는 "성수기 구분 없이 일년 내내 스탬프로 보너스 항공권을 이용할 수 있고 탑승 외에도 스탬프를 구매하거나 미니스탬프를 통해 추가 적립할 수 있다"며 "스탬프를 기부하는 것도 가능하다"고 말했다.
진에어는 2012년 LCC업계에서 처음으로 나비포인트 제도를 만들어 운영하고 있다. 탑승 노선에 따라 10~40포인트를 적립해주고 이를 이용해 진에어 국내선 항공권을 이용할 수 있다. 100포인트는 주중 편도 항공권, 150포인트는 주말 편도항공권으로 사용할 수 있다. 나비 포인트 제도를 이용하면 편도 당 10포인트를 적립해주는 김포~제주 노선을 편도로 10번(왕복 5회) 이용했을 경우 주중 편도 탑승을 무료로 할 수 있다.
이스타항공은 포인트로 선물을 받는 형태의 '고쇼(GoShow)' 제도를 운영하고 있다. 이 제도는 카운터에서 출발 당일 예약하거나 발권한 탑승객에게 쿠폰북에 도장을 찍어주며, 이용실적이 5회 또는 10회 누적될 때마다 선물을 주는 제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