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심리 98년 11월 이후 '최악'

소비심리 98년 11월 이후 '최악' '소비 줄이겠다'는 가구 갈수록 증가 경기침체로 소비심리가 갈수록 더 얼어붙고 있다. 통계청이 17일 발표한 '2000년12월 소비자전망조사 결과'에 따르면 6개월전과비교해 현재의 가계 소비심리를 나타내는 소비자평가지수는 64.6에 그쳐 이러한 조사를 시작한 지난 98년 11월(65.9)이후 가장 낮았다. 소비자 평가지수 100은 소비를 줄인 가구와 늘린 가구가 같은 수준을 나타내고100에 못미치면 소비를 줄인 가구가 더 많다는 뜻이다. 이 지수는 작년 4월 101.2에서 5월 97.6으로 100 아래로 떨어진 후 6월 98.9, 7월 98, 8월 96.4, 9월 80, 10월 77.5, 11월엔 68.8로 급락했다. 현재의 경기상태에 대한 평가는 작년 11월 56.6에서 12월 49.7로 떨어졌고 가계생활 형편에 대한 평가도 81에서 79.5로 하락했다. 또 6개월후의 소비동향을 나타내는 소비자기대지수는 전달 82.4에서 82.2로 6개월 연속 하락, 소비를 줄이겠다는 가구가 더욱 많아진 것으로 조사됐다. 경기에 대한 기대는 64.3, 가계생활에 대한 기대는 87.9로 여전히 100을 밑돌아앞으로 경기가 호전되거나 생활형편이 나아질 것으로 기대하는 소비자는 적었다. 소비지출에 대한 기대는 92.6으로 전달(94.6)보다 하락해 향후 소비지출을 늘리겠다는 소비자들이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현재의 자산가치에 대한 소비자들의 주관적 평가는 주식만 전달 49.5에서 50.3으로 조금 올랐을 뿐 주택, 토지, 금융 등은 모두 하락했다. 이밖에 저축증가 가구의 비중은 전달 7.1%에서 6.6%로 감소한 반면 부채증가 가구는 20.6%에서 21.9%로 늘어났다. 1년 전과 비교한 가계수입 변동에 대한 평가도 83.3에서 81.7로 하락했다. (서울=연합뉴스) 임선빈기자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