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대규모 달러매도

위앤화 절상설 고조로 환차손 대응나서
세계각국도 동참…달러 추가하락 불가피

중국 정부가 위앤화 평가 절상에 대비해 대규모로 달러 매도에 나서고 있다고 파이낸셜타임스(FT)가 8일 보도했다. 이는 중국의 금리인상후 위앤화 평가절상 가능성이 어느 때보다 높게 점쳐지고 있는 가운데 나온 것이어서 주목된다. 중국 인민은행도 7일 고정환율제를 점진적으로 완화하겠다고 밝혀, 위앤화 평가절상전망에 힘을 실어주고 있다. FT는 8일 조지 W 부시 대통령의 재집권 후 각국 정부들이 달러표시자산을 대규모로 매각하기 시작해 앞으로 달러 가치의 추가하락이 불가피하다고 전망하면서 특히 중국 정부가 최근 달러를 내다 팔고 아시아통화를 사들이고 있다고 보도했다. 현재 중국의 외환보유고는 5,150억달러로, 위앤화가 평가절상될 경우 중국 정부는 환차손을 입게 된다. 이와 관련해 인민은행의 한 대변인은 7일 경제신문 금융시보와 가진 인터뷰에서 환율변동폭을 확대하라는 국제사회의 요구에 부응하기 위해 고정환율제를 단계적으로 조정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한편 워싱턴포스트(WP)는 7일자 사설에서 미래의 경제적 위기를 피하기 위해서 미국은 중국 등 아시아 국가들에 대해 자국통화가치를 높이도록 압박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신문은 부시 대통령이 재정적자를 줄이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중국이 달러화에 대한 자국통화의 가치를 조정하도록 조용한 외교를 강화하는 것이라며 중국이 통화가치를 낮게 유지하는 한 중국과 경쟁하는 다른 아시아 수출국들도 같은 정책을 따르게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