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반기 공급 작년보다 2.5배 늘고 분양가는 3.3㎡당 900만원대로


상반기 아파트 분양가가 근 1년 만에 다시 3.3㎡당 900만원대로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15일 부동산 포털 닥터아파트에 따르면 올 상반기 전국에서 주상복합을 포함한 아파트 분양은 총 154곳 7만3,216가구에 달했다. 이는 지난해 상반기 2만8,000여가구가 공급된 것에 비해 2.5배 이상 증가한 것이다. 특히 수도권에서는 총 5만3,082가구가 분양돼 전년 같은 기간보다 3배 가까이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분양시장 침체에도 불구하고 아파트 공급이 이처럼 늘어난 것은 보금자리주택 사전예약이 이뤄졌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상반기 보금자리주택 사전예약물량은 총 1만8,981가구로 수도권 전체 공급물량의 35.7%를 차지했다. 전국 평균 아파트 분양가는 3.3㎡당 978만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하반기 신규 분양시장에 대한 수요자들의 선호도가 높아지면서 3.3㎡당 1,139만원까지 올랐던 분양가는 올해 다시 900만원대로 떨어졌다. 특히 서울 지역은 지난해 하반기 3.3㎡당 1,783만원이었던 분양가가 상반기에 1,354만원으로 떨어져 24%의 하락폭을 기록했다. 경기도와 인천 지역의 분양가 역시 같은 기간 각각 13.3%, 7.9% 떨어졌다. 닥터아파트의 한 관계자는 "시세보다 저렴한 보금자리주택물량 공급이 전국 평균 분양가를 끌어내렸다"며 "서울 지역의 경우 지난해 분양가 상승을 주도했던 도심권 재개발물량이 급격하게 줄어든 것이 분양가 하락의 원인"이라고 말했다. 한편 상반기 청약시장에서 수요자들의 선호도가 가장 높았던 지역은 경기 광교와 인천 송도였다. 경쟁률 상위 5개 단지가 모두 광교와 송도에서 공급된 물량이었다. 특히 1월 광교 A14블록에서 공급된 자연&자이는 평균경쟁률이 40.5대1에 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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