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등록예정인 300개 벤처기업 가운데 5%만 성공적인 상장이 가능할 것이라는 비관적인 전망이 나왔다.국내 최대 벤처기업 투자전문업체중 하나인 소프트뱅크코리아(SBK) 이홍선(李洪善) 사장은 14일 “국내 인터넷벤처기업이 장기적인 적자구조와 지속적인 외부투자자금에 의존하고 있다”며 “특히 기업보다 투자자가 더 많은 자금의 공급과잉현상이 나타나면서 벤처기업들의 가치가 과대평가된 부분이 많다”고 지적했다. 이사장은 따라서 “올해 성공가능성이 높은 기업에 집중투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를 위해 이사장은 올해 투자예정인 ‘손정의펀드’를 올 하반기까지 3억달러를 조성, 총 4억달러로 확대한다고 밝혔다. 3억달러 가운데 80%는 SBK 자체 자금으로 조달하고 20%는 개인투자가를 배제한 외부 공모를 통해 만들 예정이다. 투자대상은 무선인터넷과 사이버금융, 증권 등 전자상거래 분야를 우선 꼽고 있다.
최연진기자WOLFPACK@HK.CO.KR
입력시간 2000/03/14 18: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