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군과 주한미군이 이달말 공동 참가하는 「98 독수리연습」에 실전과 비슷한 효과를 낼 수 있는 첨단장비인 「마일즈」(MILES. Multiple Integrated Laser Engagement System)가 국내에 처음으로 도입, 사용된다.
마일즈는 미육군이 개발해 그동안 야외훈련에서 사용해 온 것으로 레이저빔을 이용해 교전 결과를 즉각 판단할 수 있는 최첨단 훈련장비. 표적에 장착되는 탐지벨트와 무기 장착용 레이저 발사기, 통제장비 등으로 구성되며 레이저 송신기를 장착한 화기가 레이저 빔을 발사, 가상적의 탐지벨트 센서에 명중할 경우 경광등이 켜지고 신호음이 작동돼 전투에서 숨진 것으로 판정된다.
마일즈는 개인화기 뿐만 아니라 전차와 장갑차·기관총·미사일·대공포·헬기 등에도 장착할 수 있어 그동안 총기류 위주로 이뤄져 실전효과를 거두는데 미흡했다는 평가를 받아 온 독수리 훈련의 한계를 극복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레이저 발사시 모의 포성과 포연도 낼 수 있어 실전과 비슷한 상황연출이 가능해 장병들의 훈련효과를 극대화시킬 수 있는 장점도 갖고 있다.
종전에는 대전차화기 발사시 전차의 무력화여부를 확인할 수 없었으나 100∼2,000m 사거리의 마일즈를 장착하면 명중시 전차의 경광등이 연속 작동, 파괴된 것으로간주돼 레이저 발사가 불가능하게 된다.
마일즈가 훈련에 사용될 경우 모든 군인들이 근접전투 상황에서 실전과 마찬가지로 적을 찾기 위한 노력과 지형지물을 이용한 엄폐와 은폐, 사격 등의 중요성을 직접 체험할 수 있게 된다.【전광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