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자동차 업계가 국내 모터스포츠 후원에 적극적으로 나선다. 유럽 등 선진 국가에서는 자동차 회사들이 모터스포츠를 후원하는 것은 당연한 일로 여겨지지만 모터스포츠 기반이 척박한 국내에서는 아직까지 일반화되지 못하고 있다. 하지만 최근 들어 소비자들 사이에서 레이싱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국내 자동차 업계도 국내 모터스포츠 후원을 통한 홍보 및 마케팅에 적극 나서고 있다. 21일 업계에 따르면 GM대우는 국내 자동차 업계 최초로 ‘지엠대우 레이싱팀’을 창단해 오는 26일 용인 스피드웨이에서 개최되는 ‘2007 KGTC 슈퍼레이스 투어링’ A와 B 클래스 부문에 출전한다. 주원규 감독 등 총 10여명으로 구성된 지엠대우 레이싱팀은 이번 대회에 ‘칼로스’, ‘젠트라’, ‘라세티’등 소형차 3종을 앞세워 출전한다. 릭 라벨 GM대우 마케팅 부문 부사장은 “열정적이고 역동적인 기업이미지를 소개하고 세계 3대 스포츠인 모터스포츠가 국내에서도 활성화되는데 일조할 것으로 기대한다”며 “모터스포츠를 통한 다양한 경험은 우수한 품질과 성능을 갖춘 제품 개발에도 큰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쌍용자동차도 이날 자사 차량인 ‘뉴카이런’, ‘액티언’등을 주요 차종으로 사용하고 있는 ‘태풍 레이싱팀’을 공식후원키로 했다. 쌍용자동차는 태풍팀에 뉴카이런 2대, 차량부품, 운영비 등을 지원할 예정이다. 태풍레이싱팀은 총 16명으로 구성된 팀으로 2007년 넥센 RV챔피언십 대회 등에 출전할 예정이다. 김근탁 쌍용자동차 글로벌마케팅담당 상무는 “이번 후원을 통해 쌍용자동차에 대한 이미지를 높이고 차량 성능에 대한 좋은 이미지를 심을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현대자동차도 지난달 15일 새로 선보인 ‘i30’를 연예인 레이싱팀인 R-stars에 증정하고 공식 후원계약을 맺는 등 국내 모터스포츠를 적극 후원하고 있다. 또한 현대차 ‘클릭’, 기아차 ‘쎄라토’차량으로만 레이스를 벌이는 ‘스피드 페스티벌’을 지난 2003년부터 지원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