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정도시법-과거사법' 빅딜 공방 한나라, 반대파 인책론 제기… 지도부 "사실무근" • 정세균 "빅딜설 일고의 가치도 없는 얘기" 행정도시특별법 국회 통과를 둘러싸고 첨예하게 대립하고 있는 한나라당 지도부와 반대파 의원들은 4일 `행정도시법 처리'와 `과거사법 처리 연기'가 연계됐다는 이른바 `빅딜론'을 놓고 정면 충돌했다. 반대파 의원들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당 지도부가 과거사법처리의 연기를 받아내는 대가로 여당과 행정도시법 처리를 합의하고 국회통과를 방조했다"고 주장하며 김덕룡(金德龍) 원내대표의 해명과 사퇴를 요구했다. 이에 대해 김 원내대표를 비롯해 당 지도부는 "말도 안되는 소리"라고 일축하면서 "과거사법은 여야간 협상의 중요한 대상도 아니었다"고 반박했고, 일부 당직자들은 야당내분을 부추기기 위한 여당의 정치공작일 가능성이 있다고 주장했다. 이재오(李在五) 김문수(金文洙) 의원 등 반대파 의원들은 이날 회견에서 "위헌적 날치기 입법 배경에 열리우리당이 쟁점 법안 처리를 4월로 연기해 주는 대신에한나라당이 수도분할법의 졸속처리를 합의해줬다는 담합이 있었음이 여당 원내대표의 실토에 의해 드러나고 말았다"며 지도부의 해명과 김 원내대표의 용퇴를 요구했다. 이재오 의원은 "빅딜설에 대해 분노하지 않을 수 없다"면서 "당 지도부가 과거사법하고 서울을 쪼개는 법하고 바꾼 것은 한나라당 의원들을 몽땅 끌어안고 X물에빠져버린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김 원내대표는 주요당직자회의에서 "과거사법(처리연기)과 행정도시법(통과)이 관련이 있는 것처럼 일부 보도가 나가고 정세균 원내대표가 얘기했다고하는데 이는 전혀 관련이 없는 것"이라면서 "정 원내대표도 과거사법 처리가 연기된데 대한 당내 지적에 해명하는 과정에 잘못 전달된 것이라고 밝혔다"고 말했다. 남경필(南景弼) 원내수석부대표는 "혹시 야당지도부를 퇴진시키자는 정치공작적성격이 아닌가 싶다"고 책임을 여당쪽으로 돌렸다. 김무성(金武星) 사무총장은 정 원내대표 발언에 대해 "여당 원내대표가 몰라서이런 말을 했겠나. 불에 기름을 끼얹는 행위라고 볼 수밖에 없다"면서 "이런 비열한행위를 하는 것은 규탄받아 마땅하고 원내대표 자격도 없다"고 비난했다. 전여옥(田麗玉) 대변인은 "박 대표도 (정세균 원내대표 발언에 대해) 법적 소송도 불사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고 강력 대응 방침을 시사했다. (서울=연합뉴스) 김병수기자 입력시간 : 2005-03-04 11:3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