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때 만난' 한여름 상품

음료·빙과류 매출 40% 급증… 비치웨어·힙색 판매도 불티


후텁지근한 날씨가 본격화되면서 한여름 상품들이 불티나게 팔리고 있다. 6일 업계에 따르면 더위를 식히는데 제격인 음료ㆍ빙과류의 판매신장률이 매장별로 지난해 같은기간에 비해 20~30%대를 훌쩍 넘고, 해외보다 국내 여행객 수요가 늘어나면서 바캉스용품매출도 급증세를 보이고 있다. GS리테일이 최근 12일동안 전국 3,600여개의 GS25에서 팔린 여름 상품매출을 분석한 결과, 한여름에 잘 팔리는 캔맥주, 이온음료, 아이스커피, 튜브류 아이스크림 매출이 지난해 동기보다 40%나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여기에 일반 아이스크림과 소프트드링크류 등을 포함한 전체 여름상품은 지난해 같은기간보다 24% 늘었다. 특히 해변가 편의점 매출은 폭발적이다. 지난주말 4~5일동안 부산 해운대 팔레드시즈점 등 해변가에 위치한 GS25 64개점포에서 팔린 맥주 및 소프트드링크류는 전년동기대비 각각 51%, 54% 급증했으며 아이스크림도 34% 늘어났다. 일찍 찾아온 특수에 힘입어 해변가에 있는 GS25 전체매출은 21%나 신장했으며, 이 가운데 부산 해운대 팔레드시즈점은 전년동기 대비 무려 136% 급증했다. 여름세일에 들어간 백화점의 매출도 바캉스용품이 견인하고 있다. 롯데백화점에 따르면 지난 4일까지 9일간 반바지등 비치웨어 매출이 지난해 동기보다 28%나 증가했으며, 키엘 등에서 출시한 여행용화장품 키트도 50%가까이 매출이 뛰었다. '안티선(Anti-Sun)'상품인 챙 넓은 모자와 선글라스도 각각 34%, 15% 증가했다. 큰 가방보다 바캉스에 알맞은 소형가방이 더 잘 팔리고 있다. 현대백화점은 지난달 26일 세일시작후 10일동안 20인치 이하크기의 힙색, 백팩 등 소형가방 판매가 지난해 동기대비 기간보다 28%나 늘었다. 같은 기간 비키니수영복과 자외선차단 화장품 매출도 각각 33%, 51% 급증했다. 대형할인점에서도 한 여름철 과일과 에어컨 등 가전 매출이 두자릿수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달 22일이후 최근 2주동안 롯데마트에서는 참외ㆍ수박 판매가 각각 53%, 24%나 늘었으며 캠핑용품인 텐트는 무려 71% 신장률을 보였다. 이달들어 이마트의 에어컨 판매량은 전년동기보다 40%나 증가했으며 무더위가 본격 시작된 6월중순 이후 선풍기도 40% 더 팔렸다. 조영제 롯데백화점 마케팅 팀장은 "예년보다 일찍 더워진 날씨 때문에 피서 관련제품 수요가 크게 증가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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