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희범 한국경영자총협회 회장이 정치권에 대해 "경제민주화 논쟁보다는 경제 살리기에 주력해야 한다"고 쓴소리를 했다.
이 회장은 24일 서울 소공동의 웨스틴조선호텔에서 열린 경총포럼 인사말에서 "정치권은 내수 활성화와 경기회복을 통한 경제 살리기에 힘을 다해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최근 들어 전 분기 대비 성장률이 제로(0) 수준으로 떨어지고 경제에 대한 비관적 전망이 확산되고 있어 경제 활성화를 위한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는 뜻에서 나온 촉구라고 경총 측은 전했다.
이 회장은 이어 "여야가 기업에 부담을 주는 입법 경쟁을 지속하면서 기업의 피로도가 높아지고 있다"며 "세계적인 경기침체가 심화되는 가운데 기업의 의지가 꺾이지 않도록 대책을 강구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아울러 이 회장은 "BMW 등 유럽 자동차기업은 노사가 합심해 위기극복을 위해 노력하고 있는데 국내 자동차업계는 그렇지 못하다"며 현대ㆍ기아차의 최근 노사 갈등에 대한 비판도 잊지 않았다.
한편 이날 경총포럼에는 송종호 중소기업청장이 강연자로 나서 하반기 중소기업 정책 방향에 대해 발표했다.
송 청장은 올해 하반기 중소기업 인력확보를 위해 고졸 전용 채용박람회를 개최하고 청년인턴을 확대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또한 중소기업 보호를 위해 적합업종을 확대하고 대형마트 의무휴업 재추진, 영세사업장 카드수수료 인하 등에 주력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