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승의 날 기원은 세종대왕 탄신일

5월 15일 스승의 날은 스승의 노고에 대한 존경과 함께 감사를 표시하는 뜻 깊은 날이지만 이날은 세종대왕의 탄신일이기도 하다.

스승의 날은 본래 5월 26일이었다. 충청남도 논산시 강경고의 청소년 적십자(RCY) 단원들이 병중에 있거나 퇴직한 교사를 위문했던 것이 그 시초다. 1963년 전국청소년적십자(JRC) 중앙학생협의회에서 ‘은사의 날’을 제정했고 다음 해인 1964년 5월 26일‘스승의 날’로 다시 정해졌다.

5월 26일이었던 스승의 날을 지금의 5월 15일로 옮긴 것은 대한적십자사였다. 1965년부터 대한적십자사는 청소년 적십자단이 조직돼있던 500여개 중고교에서 5월 26일 행해졌던 스승의 날을 세종대왕 탄신일로 바꾸고 전국으로 확대했다. 2회 스승의 날 부터는 ‘스승의 은혜’를 만들어 배포했다.

세종대왕 탄신일을 스승의 날로 지정한 이유는 한글을 창제한 세종대왕이 민족의 가장 큰 스승이기 때문이라는 견해가 우세하다. 그러나 애초의 취지와 달리 스승의 날이 세종대왕 탄신일이라는 것을 아는 사람은 그리 많지 않다.

때문에 스승의 날인 15일 문화재청은 세종대왕 탄신 616돌을 맞아 경기도 여주 세종대왕릉에서 숭모제전을 봉행하며 그의 업적을 기리는 시간을 가졌다. 또 같은 날 광화문에서는 한글문화연대가 ‘세종대와 나신 날 큰잔치’를 개최하는 등 전국 각지에서 세종대왕 탄신을 기념하는 행사가 열렸다.

/디지털미디어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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