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기오토모티브가 현대자동차에 대한 대규모 납품 소식에 급등했다. 하지만 부품의 기술장벽이 낮아 앞으로 경쟁은 심화될 우려가 크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13일 삼기오토모티브는 코스닥시장에서 가격제한폭까지 오르며 5,050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주가가 급등한 이유는 삼기오토모티브가 현대자동차에 트랜스미션 케이스와 클러치 하우징 등의 부품 882억원어치를 공급한다는 소식이 나왔기 때문이다. 계약 금액은 지난해 매출액 대비 64.5% 수준이다.
회사측은 내년에 30억7,100만원을 시작으로 2017년에 309억7,700만원까지 점차 늘릴 예정이며 이후에는 연간 300억원 정도 납품할 것으로 예상했다.
삼기오토모티브 관계자는 “이번에 현대차에 납품하는 부품은 자동변속기와 수동변속기의 장점만을 취합한 제품이라 업계의 관심을 끌고 있다”며 “현재는 설비를 증설하고 시제품을 만들고 있어 2014년부터 자동차에 탑재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전문가들은 이번 계약이 실적에는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지만 관련 부품의 경쟁심화에 대해서는 우려를 나타냈다.
최주홍 현대증권 연구원은 “삼기오토모티브의 경우 사업 자체가 기술 장벽이 높지 않은 장치산업 구조를 갖추고 있다”며 “경쟁자들이 비슷한 제품을 출시할 수 있다는 점은 리스크”라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