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고급 호텔을 뚫어라.”
LG전자가 전세계 최고급 호텔을 중심으로 자사 LCD TV를 잇달아 공급하는 등 VIP마케팅에 성공하고 있다.
LG전자는 19일 모스크바 5성급 호텔인 리츠칼튼에 자사 LCD TV를 독점 공급하게 됐다고 밝혔다. 고급 호텔에 LCD TV를 독점 공급하는 것 자체가 현지 시장에서 최고의 브랜드로 인정받았다는 의미인데다 호텔 고객에 대한 브랜드 노출 효과가 커 전세계 디지털TV 업체들은 고급 호텔 공략에 사활을 걸고 있다.
안성덕 LG전자 CIS지역대표(상무)는 “세계 최고 수준의 리츠칼튼호텔이 다른 유수의 기업을 제쳐두고 LG를 선택한 것은 LG 브랜드와 기술력을 인정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LG전자는 이번 계약으로 리츠칼튼에 32인치 LCD TV 410대를 포함해 42인치 PDP TV 12대, 60인치 PDP TV 2대, DVD플레이어 410대를 이달 안으로 공급하게 된다. 리츠칼튼호텔은 러시아의 심장부 크렘린궁 바로 옆의 붉은광장 입구 맞은편에 위치하며 구소련 시절인 지난 70년에 세워진 ‘인투리스트’호텔을 허물고 약 2만평 규모로 지상 11층, 지하 5층으로 세워지는 410객실 규모의 5성급 호텔이다.
LG전자는 이와 함께 아랍에미리트(UAE)의 두바이 시내에 위치한 7성급 ‘버즈알아랍’호텔 객실에 LCD TV를 182대 공급하기로 하는 등 중동 시장에서도 입지를 굳히고 있다. LG전자는 또 지난해 10월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의 고급 호텔인 ‘그랜드호텔유럽’에 32인치 LCD TV 396대 등을 독점 공급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