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전사 하사 2명, 증평서 포로체험 훈련받다 숨져

특전사 하사 2명이 훈련 중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지난 2일 오후10시40분께 충북 증평군 제13공수특전여단 예하 부대에서 '포로결박' 훈련 도중 특전사 하사 2명이 사망하고 3명이 부상을 당하는 사고가 일어났다.

포로결박 훈련이란 적군에게 포로로 잡힐 경우를 체험하는 훈련으로 밀폐된 방 안에서 두건을 머리에 쓴 채 두 손을 결박당하고 1시간 이상 버텨야 하는 고강도 훈련이다.

미국과 영국·호주의 특수부대 등에서도 실시하고 있는 이 훈련은 강도가 높아 사고위험이 큰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 훈련은 국내에서도 과거 비슷한 훈련을 진행해왔으나 1990년대 중반에 중단된 뒤 올해 부활했다.

미국 등에서는 포로결박 훈련을 진행할 때는 심장박동수 등을 실시간으로 확인하고 있으나 특전사는 안전대책을 마련하지 않아 군의 안전불감증이 다시금 도마 위에 오르고 있다.

숨진 부사관은 이모(23) 하사와 조모(21) 하사로 청주시내의 모 병원으로 옮겨져 영안실에 안치됐으며 전모(23) 하사 등 나머지 3명도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고 있다. 군은 훈련과정에서 안전사고에 대한 대비책이 미흡했다는 지적에 따라 훈련절차가 제대로 지켜졌는지 여부를 포함한 사고 전후 경위에 대해 조사를 벌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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