톰 번 무디스 부사장, 올해 한국 GDP 성장률 3.8%..2018년에는 선진국 반열 오를 것

“올해 한국의 연간 국내총생산(GDP)성장률 예상치는 3.8%로 주요 20개국(G20)대비 빠른 속도로 성장할 것입니다. 2018년에는 선진국 반열에 오를 것으로 예상됩니다.”

톰 번(Tom Byrne) 무디스 부사장은 29일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한국 신용등급 전망을 ‘안정적’으로 유지한다며 이 같이 밝혔다. 톰 번 부사장은 국제신용평가사 무디스에서 한국 신용등급 평가를 총괄하는 인물로 대표적인 ‘한국통’으로 잘 알려져 있다.

그는 “지난해 한국의 경제 성장률은 주춤했지만 정부의 공기업 부채 관리 정책과 한국의 산업 경쟁력을 고려하면 중장기적으로 연 4% 수준의 잠재성장이 가능하다”며 “박근혜 대통령의 임기가 끝나는 2018년에는 선진국 수준의 GDP에 도달할 것”이라고 말했다.

번 부사장은 특히 공기업 부채 비율과 관련해 한국 정부가 기관별 부채 비율을 공개한 부분에 대해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그는 “한국 정부와 국회가 공기업 부채비율 감축 계획을 세부적으로 논의한 것으로 안다”며 “이런 계획이 잘 이행된다면 한국 국가 신용등급에 희소식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진단했다. 무디스는 한국의 국가 신용등급을 ‘Aa3’, 신용등급 전망을 ‘안정적’으로 평가했다.

번 부사장은 원화 강세 우려도 크지 않다고 밝혔다. 한국의 산업 경쟁력이 충분히 원화 강세 악재를 누를 수 있다는 것이다.

번 부사장은 “일본의 경우 양적완화 추진으로 엔화 약세라는 유리한 조건을 얻었음에도 최근 1년간 수출 물량이 별로 늘지 않았다”며 “원고에도 불구하고 산업경쟁력 면에서는 한국의 수출산업이 훨씬 성장 가능성이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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