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고기 불간섭 선언' 각계 서명

한나라당 김홍신 의원은 20일 자신이 제안한 `개고기 불간섭 선언'에 한국노총과 한국문화인류학회 등 12개 사회단체와 여야 의원 8명을 포함한 각계인사 166명이 동참했다고 밝혔다.선언에는 민주당 노무현 상임고문과 김희선 심재권 김성호, 한나라당 김원웅 서상섭 정병국 의원이 서명했고 시인 김지하, 영화배우 문성근씨 등도 참여했다. 이들은 선언문에서 "개고기 식용은 우리의 고유한 음식문화로 다른 나라에서 간섭할 영역이 아니다"면서 "서양인들의 시각으로 이를 언급하는 것은 우리 민족 고유의 역사에 대한 몰이해에서 비롯된 비난이자 모독으로 강력히 반대한다"고 밝혔다. 이들은 또 외국이 우리나라 개고기 문화를 간섭하는 것에 대해 공동대응할 것을 다짐하고 "개를 잔인하게 죽이고 혐오스럽게 전시.판매하는 것에 대해선 우리도 반성한다"면서 "이에 대한 제도적, 법적 장치를 마련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이와 관련, 민주당 함승희 의원은 합리적 이유없이 개 등 동물을 ▲혐오감을 주는 방법으로 죽일 경우 ▲고통을 주거나 상해를 입힐 경우 20만원 이하의 벌금이나 구류 등에 처하도록 된 현행 `동물보호법' 벌칙조항을 `50만원 이하의 벌금'으로 강화하고 특히 `영리를 목적으로' 개 등 동물을 잔인한 방법으로 죽이거나학대할 경우 `1년 이하의 징역 또는 200만원 이하'의 벌금에 처한다는 조항을 신설한 개정안의 입법을 추진할 계획이다. (서울=연합뉴스) 민영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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