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차 보금자리 사전예약, 대부분 인터넷청약…1·2차 보다 한산

■ 현장 가보니… 신혼부부 1순위 경쟁률 서울 항동이 가장 높아

3차 보금자리지구에 대한 사전예약이 18일 시작됐지만 입지여건이 1^2차 지구에 비해 좋지 않고 상대적으로 분양가도 비싸다는 평가가 나온 탓인지 사전예약을 받는 서울 강남구 SH공사의 접수창구가 텅텅 비어 있다. /이호재기자

"주변 아파트에 비해 분양가가 크게 싼 것은 아니지만 앞으로 집값이 오를 것이라는 전망도 있고 세 아이 키울 것도 생각해서 지금 사는 곳 근처에 청약했어요." 18일 아내와 함께 젖먹이 아이를 안고 서울 대청역 인근 SH공사 1층에 마련된 3차 보금자리 사전예약 현장접수처를 찾은 김성남(34)씨는 서울 항동지구 3자녀 특별공급에 청약을 마쳤다. 김씨는 "1ㆍ2차 보금자리는 자격이 안 됐지만 올해 세쌍둥이를 낳으면서 70점을 확보했다"면서 "청약 분위기를 직접 느끼기 위해 현장에 왔다"고 설명했다. 3차 보금자리 사전예약이 시작된 이날 청약현장은 1ㆍ2차 때와 달리 한산했다. 인터넷청약이 주를 이룬다지만 현장접수처는 한마디로 썰렁했다. 오후2시 현재 SH공사 현장접수처를 찾은 청약자는 34명에 그쳤다. 하지만 현장 방문자들을 이곳에 배치된 상담요원과 청약자격 등 기본적인 사항은 물론 장래 성장성, 자금 마련계획 등에 대해 꼼꼼히 물어보는 등 큰 관심을 보였다. 특별공급 청약자격이 안 되는 듯 분양자료만 챙기고 곧바로 현장을 떠나는 이들도 간간이 눈에 띄었다. 자녀 1명을 둔 아들 부부를 대신해 신혼부부 특별공급 1순위 청약접수를 하기 위해 왔다는 50대 중년 여성은 "결혼 후 3년 이내만 신혼부부 1순위 자격이 주어지기 때문에 이번 보금자리를 놓치면 안 될 것 같아 청약을 하게 됐다"면서 "향후 집값 상승 가능성과 아이들 교육 등을 감안해 서울 강남이 가까운 하남 감일지구를 1지망으로 선택했다"고 말했다. 이날 오후2시 현재 3차 보금자리 사전예약 경쟁률은 신혼부부 특별공급 1순위 708가구에 1,189명이 접수해 1.68대1을 기록했다. 서울 항동(59가구)에 219명이 신청해 3.78대1의 경쟁률을 기록했고 하남 감일(429가구)은 1.69대1, 인천 구월(220가구)은 1.11대1을 기록했다. 3자녀 특별공급(70점 이상)은 0.73대1을 기록했다. 3자녀 특별공급은 총 470가구가 공급된 가운데 343명이 청약했다. 지구별로는 서울 항동(39가구)이 0.92대1을 기록했고 하남 감일(285가구)이 0.86대1, 인천 구월(146가구)이 0.42대1을 기록했다. 접수를 마감하는 오후6시까지 상당수 평형이 마감될 것으로 전망되지만 분양에 비해 선호도가 낮은 10년 임대나 분납임대는 미달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이날 미달물량은 19일 3자녀 전체, 신혼부부 2순위를 대상으로 청약이 진행되며 오는 22일에는 생애최초 특별공급, 노부모부양 특별공급, 23일에는 일반공급 1순위, 24일 일반공급 2순위, 25일 일반공급 3순위 순으로 청약이 진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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