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MF,폐쇄보단 부실자산 인수에 중심/합병은행엔 오히려 호재… 주가 상승대부분 은행주가 급락한 가운데 일부 은행주가 강세를 보여 눈길을 모으고 있다.
1일 주식시장은 IMF측이 3∼4개 은행의 폐쇄를 요구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하나, 한일, 국민, 외환 등 일부 우량은행을 제외하고 대부분 하한가를 기록했다.
이같은 은행주의 급락은 IMF측이 폐쇄를 요구한 은행이 구체적으로 알려지지 않으면서 투자자들 사이에 공포감이 조성됐기 때문이다.
그러나 우리 정부와 IMF가 줄다리기를 하고 있는 부분은 은행의 폐쇄가 아닌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IMF측은 은행 부실자산중 절반뿐 아니라 모두를 정부가 인수하되 통화증발이 아닌 정부예산절감을 통해 은행의 부실자산을 인수하라고 요구하고 있다.
이는 부실자산을 남겨둔채 합병시킬 경우 우량 은행조차 부실화될 우려가 있기 때문이다.
이후 은행들간에 기업매수합병(M&A)을 시키든지 아니면 외국금융기관에 M&A을 시키라는 것이 IMF측의 요구인 것이다.
물론 이같은 제의를 받아들이지 않는다면 최악의 경우 폐쇄밖에는 대안이 없다는 것이 IMF측의 협상카드다.
그럼에도 이같은 상황을 알 수 없는 주식시장에서는 은행폐쇄에 대한 공포감이 극도로 부풀려지면서 대부분 은행주가 하한가를 면치 못하고 있다.
만일 IMF측의 요구대로 구제금융 조건이 결정된다면 은행주 입장에서는 오히려 호재로 주가상승을 유발하게 될 것이다.
부실자산을 모두 없앤후 합병하게 된다면 흡수합병하는 은행입장에서는 우량자산을 인수하는 셈이 되기 때문이다.
증권전문가들은 『현재와 같은 급박한 위기상황에서는 성급한 뇌동매매는 손실을 자초하게 될 것』이라며 『최종발표가 나오기까지 침착한 마음가짐을 유지해야 할 것』이라고 당부했다.<최상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