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성장동력 속으로] 울산대 자동차·IT융복합인력 양성센터

미래형 車 생산위한 신개념 산학연계 교육

김병우 교수

울산대 자동차·IT융복합인력양성센터는 기계적 응용 능력에 정보기술(IT) 구현 능력까지 갖춘 현장 맞춤형 인력을 양성하고 있다. 학생들이 지도교수에게 자동차 부품에 대한 설명을 듣고 있다.

탄소 배출 없이 달리는 자동차나 좁은 공간에 스스로 주차할 수 있는 미래형 자동차는 더 이상 꿈이 아니다. 그러나 이러한 제품을 생산해내기 위해서는 고도의 정보기술(IT)이 필요하다. 해가 거듭될수록 똑똑해지는 자동차를 제조ㆍ양산해야 하는 산업계의 요구에 발맞춰 대학에서도 기존 기계적 응용능력에 IT 구현 능력까지 갖춘 인력을 공급하고자 노력하고 있다. 울산대 자동차ㆍIT융복합인력양성센터(EFEC)는 이러한 경향에 부응해 학생들을 교육하고 있다. 고 정주영 현대그룹 명예회장이 설립한 이 대학은 지난 2009년부터 4년째가 되는 오는 2012년 말까지 30억원을 센터에 투자해 현장 맞춤형 실무교육을 실시하고 있다. 센터는 매해 현대자동차를 비롯한 관련 기업들이 제안하는 프로젝트를 선발된 재학생(4학년)들이 수행하도록 하고 있다. 자동차ㆍIT융복합 정규과정으로 불리는 이 프로그램에 참가할 수 있는 인원은 50명 내외다. 실무형 인재로 거듭날 수 있는 이 과정은 센터가 있는 울산대뿐 아니라 부산대ㆍ전남대를 비롯한 8개 대학에서 전기전자 및 기계공학 과정을 3학년까지 이수한 학생이면 지원 가능하다. 센터를 책임지고 있는 김병우 교수는 "새로운 개념의 산학연계 과정"이라며 "특히 기계와 전자장치 등에 두뇌 역할을 하는 마이크로 프로세서를 장착해 효과적인 제어를 꾀하는 임베디드 시스템 설계와 이를 이용한 응용 시스템 설계에 초점을 맞춰 교육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김 교수는 "미래형 자동차 생산에서 주요한 역할을 할 분야를 선택, 집중해 교육 효과를 극대화하도록 노력하고 있다"며 "학생들이 이론과 실기를 함께 다질 수 있도록 현대ㆍ쌍용 등 주요 기업에서 활약하는 국내 최고의 자동차 전문가가 멘토로 나서 프로젝트를 수행하는 학생들을 지도한다"고 강조했다. 또 그는 "현대ㆍ쌍용자동차에 현장캠퍼스를 구축해 공동운영하고 있으며 이 밖에도 10여개 자동차 관련 기업에서 인턴십을 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고 말했다. 센터는 자동차ㆍIT융복합인력을 배출해내기 위해 현대자동차ㆍ만도기계ㆍ풍성ㆍ덴소 등을 비롯한 24개 기업체와 긴밀한 협력관계를 맺고 있으며 한국전자통신연구소(ETRI) 등 6개 연구소의 도움도 받고 있다.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