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서울CC에서 홀인원을 하고 싶으면 김미란 캐디를 찾으세요.”
경기 파주시 광탄면의 서서울CC(18홀)에서 근무하는 경력 5년차의 김미란(29) 경기보조원이 최근 사흘 연속 각기 다른 팀을 보조하며 홀인원을 만들어내 화제다.
경기 보조원 입사 후 지난 5년 동안 단 한번도 홀인원을 보지 못했던 김미란씨는 지난 16일 새로 조성된 호수를 건너 치는 힐코스 8번홀(파3ㆍ175㎙)에서 첫 홀인원을 목격했다.
다음날인 17일은 왼쪽이 OB이고 오른쪽은 산등성이인 레이크 4번홀(파3ㆍ163㎙)에서 또 홀인원을 만들어 냈고 18일에는 다시 힐코스 8번홀에서 골퍼가 단번에 홀 인시키는 것을 도왔다.
서서울CC에서 사흘 연속 홀인원이 작성된 것은 지난 1993년 6월 1일 개장 이후 11년 만에 처음 있는 일. 한 캐디가 3일 내내 홀인원 작성자와 동반한 것은 아마도 국내 최초의 일일 것이라는 게 관계자들의 말이다.
순식간에 ‘복덩이 캐디’가 된 김미란씨는 “홀인원을 기록한 골퍼보다 제가 더 큰 행운을 누리는 것 같다”며 “소식이 알려지자 주변에서 로또 복권을 사달라는 부탁이 줄을 잇고 있다”고 즐거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