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격호 롯데 회장 일가가 오는 2월9일 상장 예정인 롯데쇼핑에 200억원가량을 투자해 3조원 이상의 평가차익을 거둘 것으로 나타났다.
13일 롯데쇼핑은 금융감독원에 제출한 유가증권 신고서에서 국내외 동시 상장을 위해 국내 거래소에서 171만4,286주, 런던 증시에서 685만8,143주 등 총 857만1,429주를 공모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상장 이후 롯데쇼핑의 시가총액은 10조원가량 될 것으로 보여 신 회장 일가의 투자 수익도 천문학적으로 불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현재 신 회장 일가는 신동빈 부회장(롯데쇼핑 지분율 21.19%), 신동주 일본롯데 부사장(21.18%) 등이 총 45.27%를 보유하고 있으며, 상장 후에도 지분율은 31.69%에 달한다. 평가액이 3조1,690억원에 이른다는 뜻이다.
반면 롯데제과(지분율 12.37%), 롯데칠성(6.19%)의 롯데쇼핑 취득 원가가 각각 56억원, 28억원인 점을 감안하면 신 회장 일가의 종잣돈은 204억원에 불과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