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증시상승으로 펀드들은 까먹었던 원금을 회복하고 있지만 변액보험의 수익률은 여전히 두자릿수 마이너스를 기록하고 있다.
9일 서울경제신문이 생명보험협회 홈페이지를 통해 지난 2007년 11월1일부터 이달 7일까지 20개 생명보험사의 92개 변액보험 주식형 상품의 평균 수익률을 조사한 결과 -12.20%를 나타냈다.
92개 상품 중 수익률이 '플러스'인 상품은 19개에 불과했으며 '마이너스' 수익률을 나타낸 상품 73개 중 54개가 두자릿수를 기록했다.
20개 생보사 상품 중 수익률이 가장 낮았던 상품은 AIA생명의 '(무)I인베스트/프레스티지/수퍼스타/부자아이플랜변액유니버셜(1형) 일본주식형'으로 -46.54%였고 '(무)슈퍼스타변액유니버셜(수시납) 동유럽주식형'도 -41.13%를 기록했다.
ING생명의 '(무)ING오렌지변액유니버셜보험 러시아주식재간접형'도 -43.4%을 나타내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전세계 증시의 동반 하락 등이 여전히 변액보험 수익률에 영향을 주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AIA생명은 15개 주식형 상품 중 13개 상품이 모두 두자릿수의 마이너스 수익률을 기록해 수익률 관리에 문제를 드러냈다.
이에 반해 국내 주식에 투자하는 주식형 상품들은 상당 폭의 수익률 회복했다. 푸르덴셜생명의 '(무)변액유니버셜(적립형) 액티브주식형'의 수익률은 20.3%를 기록했다.
대형사 가운데 교보생명의 '(무)교보변액유니버셜보험(가산형)/(무)교보(First)변액유니버셜보험,Ⅱ(10년이상적립투자형)/(무)교보아이미래변액유니버셜보험 주식성장형'은 -8.75%를 기록해 수익률이 회복세 접어든 것으로 조사됐다.
실제로 부진을 면하지 못하던 변액보험 수익률은 코스피지수가 1,500선 근처까지 반등한 덕분에 큰 폭으로 회복했으나 여전히 마이너스 수익률을 보이는 상품도 적지 않아 원금 회복까지는 시간이 필요한 상황이다.
생보사의 한 관계자는 "변액보험은 투자 목적보다는 물가 상승에 따른 피해를 줄이는 것이 주목적"이라며 "짧은 역사에 금융위기라는 특수한 상황이 겹친 만큼 현재 수익률만으로 평가해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