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물산 시빌사업 부장, 황한석 전무로 교체 왜 ?

"해외영업 강화 목적"분석


삼성물산이 최근 토목공사를 담당하는 시빌(civil)사업부장을 교체해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24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삼성물산은 최근 시빌사업부장 자리에 황한석(사진) 전무를 앉혔다.

삼성물산 관계자는 "로이힐을 비롯한 해외 대형 프로젝트를 성공적으로 수행하고 고객 신뢰를 높이기 위해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 메트로, 영국 머시 게이트웨이 수주 등으로 해외 사업 능력을 인정받은 황 전무를 시빌사업부장으로 위촉했다"고 밝혔다.

업계의 한 고위관계자도 "사업부장 자리에 기술자 출신이 아닌 해외수주영업을 주로 하는 마케팅 출신을 올렸다는 것은 해외영업을 강화하겠다는 뜻"이라고 설명했다. 실제 삼성물산은 시빌사업부의 해외 비중을 꾸준히 늘리고 있다. 삼성물산에 따르면 지난 2010년 시빌사업부의 국내와 해외 매출 비중은 6대4 정도였으나 지금은 해외 매출 비중이 높다.

이런 가운데 업계에서는 다른 해석도 나온다. 특히 2013년 3월 수주한 호주 로이힐사업 실패에 대한 징계성 인사라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당시 삼성이 가격을 낮춰 수주전에 뛰어들었다는 얘기가 나왔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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