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봉길 외교통상부 대변인은 14일 “사담 후세인 전 이라크 대통령이 체포됐음을 환영한다”고 밝혔다.
신 대변인은 이날 후세인 전 대통령 체포와 관련한 성명을 발표, “이번 일이 향후 이라크내 모든 테러리즘의 근절과 함께 이라크 국민들의 정치적 안정, 민생회복, 이라크 전후복구 및 재건을 가속화하는 계기가 되기를 희망하며 이라크에 평화가 정착되기를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외교부는 이날 오후 사담 후세인 전 이라크 대통령의 체포사실이 알려지자 이광재 아중동국장 주재로 외교부청사에서 긴급회의를 열고 대책을 숙의했다.
외교부는 회의 직후 전 재외공관에 공관직원과 교민, 상사원에 대한 안전강화를 지시하고 공관시설 경비에도 만전을 기할 것을 당부했다.
외교부는 후세인 생포가 단기적으로는 후세인을 지지하는 이라크내 저항세력의 테러 강화로 이어지겠지만 중장기적으로는 정정이 안정돼 긍정적인 효과가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한편 정부는 3,000명 규모의 이라크 파병안을 확정, 금명간 국회에 동의를 요청할 방침이다.
노무현 대통령은 14일 4당 대표와 가진 청와대 회동을 통해 조만간 `3,000명 규모 독자적 지역담당`을 내용으로 하는 이라크 파병동의안을 확정, 국회에 제출하겠다고 밝혔다.
노 대통령은 이날 회동에서 “기본적인 안정 문제를 고려해 독자적 지역안을 만들게 됐다”고 설명한 뒤 “정부는 오늘로 결심했고, 이를 다듬어 지체없이 파병안을 국회에 제출할 것”이라며 원만한 처리를 당부했다고 윤태영 청와대 대변인이 전했다.
<박동석기자, 김민열기자 everest@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