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3G폰 시장 선점 발판] 휴대폰시장 글로벌 4强 탈환 '청신호'

올 3G휴대폰시장 급성장 1억7,000만대 전망
12개사와 개별협상 남았지만 7부능선 넘은셈
대당 100달러 수준으로 영업이익 5% 맞출듯


[LG, 3G폰 시장 선점 발판] 휴대폰시장 글로벌 4强 탈환 '청신호' "고품질·합리적 가격" 노키아 제치고 낙점받아12개사와 개별협상 남았지만 7부능선 넘은셈대당 100달러 수준으로 영업이익 5% 맞출듯 바르셀로나=최광 기자 chk0112@sed.co.kr 관련기사 • '高품격·低 가격' LG전자, 노키아 눌렀다 • LG전자, 3GSM 전시회서 '샤인 패밀리' 공개 • LG전자 '야후폰' 만든다… 70개국 공급 • 대당 100달러 수준으로 영업이익 5% 맞출듯 • KTF도 공동구매 참여… 국내서도 보급 가능 • 삼성전자 "세분화된 프리미엄 전략 유지" • 최지성 사장 "1년 안에 노키아 잡겠다" • 삼성·LG 어떤 휴대폰 선보일까? • 해외 저가폰시장 공략 가속화한다 • 삼성전자, '기술' 위주서 '소비자만족'으로 전세계 12개 이동통신업체들이 LG전자를 3세대(3G) 휴대폰 공동구매 대상으로 선정한 것은 하루 속히 3G 서비스를 활성화해야 한다는 판단에서 비롯됐다. 우수한 휴대폰을 보다 낮은 가격에 공급해야 3G 서비스의 대중화를 기대할 수 있다. 이런 제품을 확보하려면 특정 휴대폰 업체에 조달물량을 몰아줘야 한다. 그래야 채산성을 확보할 수 있기 때문이다. 반면 LG전자로서는 가격은 다소 양보하더라도 엄청난 물량을 확보할 수 있기 때문에 '박리다매(薄利多賣)'전략이라고도 볼 수 있다. 또한 노키아를 견제해야 한다는 전략적인 판단도 이통사들이 LG전자를 파트너로 낙점한 또 다른 배경으로 분석된다. ◇LG전자, "3G 시장에서는 웃는다"=IT 시장조사기관인 가트너에 따르면 올해 전세계 휴대폰 시장은 10억3,000만대, 3G용 휴대폰 시장은 약 1억7,000만대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해까지 3G 서비스 가입자가 8,000만명에도 못 미쳤다는 것을 고려하면 올해부터 시장이 급성장하는 셈이다. LG전자는 지난 2000년대 이후 급격히 성장하기 시작한 유럽식(GSMㆍ비동기식) 이동통신시장에 전력을 기울이지 않은 탓에 큰 어려움을 겪었다. 초콜릿폰 등을 앞세워 노키아ㆍ삼성전자ㆍ소니에릭슨 등이 버티고 있는 GSM 시장을 공략하고 있지만 아직 뿌리를 내렸다고 보기는 어려운 단계다. 그래서 LG전자는 3G 시장 공략에 사활을 걸고 있다. LG전자는 이번 프로젝트로 올해부터 본격적으로 성장할 3G 시장을 확실히 선점할 수 있게 됐다. 이에 따라 전세계 휴대폰 시장에서 4강(强) 자리를 탈환하는 것도 그리 어렵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올 한해 동안 1,000만대 이상 판매할 듯=올해부터 LG전자의 3G 휴대폰 공급 물량은 크게 늘어난다. 지난해 LG전자의 3G 휴대폰 판매량은 420만대로 전체 판매대수(6,400만대)의 7%에 불과했다. LG전자는 올해 휴대폰 판매 목표(7,800만대) 중 1,000만대 정도를 3G 휴대폰으로 공급할 계획이다. 지난해보다 두 배 이상 늘어나는 셈이다. 하지만 이번 프로젝트로 3G 휴대폰 판매량이 1,000만대 이상으로 늘어날 수 있다. 물론 앞으로 12개 사업자와 개별 협상을 벌여야 구체적인 판매량을 확정할 수 있다. 그러나 선정과정에서 가격ㆍ기능ㆍ디자인 등을 모두 평가했다는 점에서 7부 능선은 넘은 셈이다. 또한 공동구매에 참여하지 않은 통신사들에도 추가 공급이 가능하다는 점도 고려해야 한다. 이 경우 판매량은 1,000만대를 훌쩍 뛰어넘을 수도 있다. 공동구매 휴대폰의 가격은 대당 100달러대다. 미래에셋증권의 조성은 애널리스트는 "부품 등 제조원가를 고려하면 5% 수준의 영업이익률을 맞출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는 지난해 4ㆍ4분기 LG전자의 휴대폰 영업이익률(3%)보다도 2%포인트 높은 수준이다. ◇보급형 휴대폰 내세워 3G 서비스 육성=전세계 이통사들이 이번 프로젝트를 진행한 것은 천문학적인 금액을 들여 투자한 3G 네트워크를 조속히 활성화시켜야 하기 때문이다. 3G 서비스는 2003년 상용화됐지만 가입자는 전세계적으로 1억명도 되지 않는다. 여기에는 3G 휴대폰 가격이 비싸다는 것도 큰 이유로 작용한다. GSMA는 공동구매를 통해 휴대폰 가격을 낮춤으로써 많은 소비자들을 끌어들일 계획이다. 특히 이번 공동구매로 3G 휴대폰 시장에서 본격적인 가격경쟁을 유도하겠다는 계산도 숨어 있다. 이번 프로젝트는 일회성이 강한 이벤트이기는 하지만 사업성과에 따라 내년이나 내후년에도 새로 입찰업체를 모집, 공동구매 전략을 고수할 가능성도 크다. 입력시간 : 2007/02/12 18: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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