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종이 영구중단된 경주 성덕대왕신종(에밀레종)이 원형에 가깝게 복제된다.
경주시에 따르면 내년 말까지 예산 15억원을 들여 에밀레종을 복제, 시의 주요 행사때 시민과 관광객들에게 천년의 소리를 다시 들려주기로 했다.
복제할 에밀레종은 청동재질에 높이 3.75m, 둘레 7m, 무게 18.9t 규모로 소리와 문양 등을 최대한 원형에 가깝게 제작한다.
시는 내년 초 제작에 들어갈 예정이며, 종을 설치할 장소로 대릉원 인근 등 3~4군데를 검토하고 있다.
에밀레종은 742년 신라 경덕왕이 부왕인 성덕대왕을 기리기 위해 만들기 시작해 771년 혜공왕 때 완성됐다.
국보 29호로 지정돼 국립경주박물관에 보관돼 있으며 안전과 훼손 우려로 타종이 영구 중단된 상태다.
최양식 경주시장은 “에밀레종을 원형에 가깝게 만들기 위해 첨단기법이 총동원된다”며 “앞으로 주요 행사 때마다 시민과 관광객들이 에밀레종의 아름다운 소리를 들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디지털미디어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