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경기회복 늦어지나

신규실업자 늘고 경기선행지수도 하락

4주 연속 감소해온 미국의 주간 신규 실업자 수가 예상 외로 급증했다. 20일 미 노동부는 지난주(5월10∼15일) 신규 실업수당 신청자 수가 47만1,000명으로 한 주 전에 비해 2만5,000명 증가했다고 밝혔다. 당초 전문가들은 신규 실업자 수가 44만명 수준으로 떨어졌을 것이라고 추정했으나 발표치는 예상을 깨고 급증했다. 신규 실업자 수가 증가한 것은 5주 만에 처음이며 증가폭 역시 4만명이 늘었던 지난 2월 이래 3개월 만에 가장 컸다. 노동부는 "신규 실업자 수가 크게 늘어날 만한 계절적 요인이나 특이한 변수가 없었다"고 밝혀 고용시장 자체의 문제로 신규 실업자 수가 늘어났음을 시사했다. 블룸버그통신은 "올 들어 전체 고용이 매달 증가하고 있지만 기업들이 이익을 확대하거나 유지하기 위해 여전히 고용인원을 줄이고 있는 것 같다"며 "경제회복에도 노동시장 개선은 매우 느리게 진행되고 있음을 보여주는 실망스러운 결과"라고 평했다. 계절적 변동요인을 제거한 통계인 주간 신규 실업 신청 건수의 4주 이동 평균치도 한 주 전에 비해 3,000명 증가한 45만3,500명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지난 8일 기준 2주 연속 실업수당을 청구한 숫자는 463만명으로 한 주 전에 비해 4만명 감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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