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금자리론 대출 10兆 돌파

3년간 총13만 6,000여가구 활용

장기ㆍ고정금리형 주택담보대출 상품인 보금자리론 공급실적이 10조원을 넘어섰다. 13일 주택금융공사에 따르면 지난 2004년 3월 처음으로 등장한 보금자리론의 공급실적이 지난 9일 현재 10조39억원을 기록했다. 지난 3년간 모두 13만6,000여 가구가 보금자리론을 활용, 주택을 구입했다. 이는 경기도 평택시 가구수와 비슷한 수준이다. 보금자리론은 만기 10년 이상의 장기 고정금리 주택담보대출 상품이다. 최근처럼 은행에서 많이 취급하는 변동금리부 주택담보대출상품의 금리가 큰 폭으로 치솟을 때는 장기 고정금리 대출상품이 유리하다. 주택금융공사는 지난해 금리 할인혜택이 있는 인터넷 전용 ‘e-모기지론’을 출시하기도 했다. 현재 10년 만기 보금자리론의 대출금리는 최저 5.95%, e-모기지론의 경우 5.75%에 이른다. 보금자리론 이용 고객의 주택구입 패턴을 분석한 결과 평균적으로 연 소득 3,100만원의 이용자들이 7,300만원의 대출을 받아 1억2,700만원의 주택을 구입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이용자 가운데 17.4%는 기존 변동금리부 대출을 보금자리론으로 바꾼 것으로 드러났다. 주택금융공사 관계자는 “보금자리론이 나오면서 국내 금융시장이 단기 변동금리 주택담보대출 관행에서 벗어나고 있다”며 “앞으로 장기고정금리 대출 상품이 더욱 활성화될 수 있도록 조달비용을 절감하는 한편 영업 활성화에 주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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