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으로 서울 서초구와 은평구 등의 도심 그린벨트(개발제한구역) 지역에서 시민들이 직접 텃밭을 가꿀 수 있게 된다.
국토교통부는 그린벨트 지역 내 국유지 중 일부를 농림축산식품부·지방자치단체와 협력해 주말농장 등 여가휴식공간으로 활용할 계획이라고 7일 밝혔다.
앞서 국토부는 지난 2004년부터 그린벨트를 효율적으로 관리하기 위해 그린벨트 내 토지 1,265필지(2,117만 3,000㎡)를 매입해 왔다.
이 가운데 여가 공간이나 이중경작이 가능한 서울 서초구와 은평구, 부산 기장군, 대구 달서구 등 토지 63필지(34만3,375㎡)를 주말농장으로 활용하기로 한 것.
이는 지난달 14개 시·도로부터 그린벨트 활용계획에 대한 설문을 진행한 결과, 주말농장에 대한 선호도가 가장 높은데 따른 것이다.
도심 텃밭사업은 국토부가 토지를 관리위탁 형태로 지자체에 공급하면 지자체는 도시농업 공간을 조성해 도시민들에게 무상 분양하는 형태로 운영된다. 농식품부는 농작물 경작기술을 전수하고 예산을 지원하는 역할을 담당할 예정이다.
올해 상반기 중으로 대상 토지가 지자체에 공급될 계획으로, 고양시의 경우 주민센터에서 직접 배추와 무 등의 채소를 재배해 저소득층에게 나눠준다는 방침을 세웠다.
국토부 관계자는 "개발제한구역을 본래 목적에 맞게 개방된 공간으로 관리할 수 있고 도시 농업 활성화는 물론 도시민에게 새로운 여가 공간을 제공하는 등 일석삼조의 효과가 기대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