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정치민주연합의 내홍이 문희상 배상대책위원장의 등장으로 일단 봉합 국면에 들어서면서 여야의 국회 정상화 협상이 이번 주부터 본격화될 전망이다.
21일 정치권에 따르면 문 위원장은 이르면 22일 김무성 대표를 만나 정국 정상화 방안과 세월호 특별법에 대한 논의를 진행할 것으로 알려졌다.
세월호법에 대한 여야의 시각차가 워낙 커 일괄 타결되기는 어려워 보이지만 필요성을 인식하는 수준에서 협의가 이뤄질 가능성은 존재해 국회 정상화에 대한 일말의 기대를 갖게 한다.
실제로 문 비대위원장이 지난 주말 취임 일성으로 “싸워도 국회 안에서 싸워야 한다”며 김대중 전 대통령의 신념을 강조한 것은 일단 국회 참여와 세월호법 협상을 병행하는 ‘투트랙’ 전략에 무게를 싣고 있다는 분식이 나오고 있다.
다만 문 비대위원장과 김 대표 간에 큰 틀이 논의되고 구체적인 협상은 여야의 원내 대표가 진행할 가능성이 커 보인다.
특히 정의화 국회의장이 직권 결정한 정기국회 의사일정에 따라 26일 국회 본회의가 예정된 만큼 주초 여야 협상의 향배가 정국의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새누리당은 25일까지 의사일정에 합의가 이뤄지지 않을 경우 26일 본회의에서 계류된 91개 법안을 단독 처리한다는 방침을 정한 바 있다.
반면 여야가 주초 국회 정상화에 합의하고 의사일정을 재조정한다면 26일 본회의는 뒤로 미뤄질 가능성이 크다.
/디지털미디어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