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 경제지표 호조에 급등

뉴욕증시가 경제지표 호조에 힘입어 큰 폭으로 올랐다. 벤 버냉키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 의장은 연방 정부 예산 자동삭감 즉 시퀘스터를 막지 못하면 경제적 부담이 된다고 경고했다.

27일(현지시간) 뉴욕증시에서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전날보다 175.24포인트(1.26%) 뛴 14,075.37에서 거래를 마치며 사상최고치에 90포인트 차이로 접근했다.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 500 지수는 19.05포인트(1.27%) 상승한 1,515.99를, 나스닥 종합지수는 32.61포인트(1.04%) 오른 3,162.26을 각각 기록했다.

미국 상무부는 지난 1월 내구재 주문이 전월보다 5.2% 감소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내구재 중 항공 등 변동성이 심한 부문을 제외한 자본재 주문은 6.3% 늘어났다. 2011년 12월 이후 최대 증가 폭이다. 항공기와 자동차 등 수송 부문을 제외한 내구재 주문 역시 1.9% 증가, 2011년 12월 이후 최대 상승폭을 기록했다.

잠정 주택매매 지수는 큰 폭의 상승세를 보였다. 미국 부동산중개인협회(NAR)는 지난달 매매계약이 체결된 주택을 토대로 작성한 잠정 주택매매 지수는 105.9로 전월보다 4.5% 올랐다고 밝혔다.

버냉키 FRB 의장은 전날 상원에 이어 이날 하원에서 시퀘스터의 경제적 부담을 우려하며 양적완화 지속을 강조했다.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과 의회 지도부는 시퀘스터와 관련해 다음 달 1일 회동할 예정이다.

유가는 오르고 금값은 내렸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4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 원유(WTI)는 전날보다 13센트(0.1%) 오른 배럴당 92.76 달러에서 거래를 마감했다. 반면 4월물 금은 전날보다 19.80달러(1.2%) 떨어진 온스당 1,595.70달러에 장을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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