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제금융 앞두고 그리스 정치권 분열

그리스 정치권이 1,300억유로 규모의 구제금융 대가로 국제사회가 제시한 추가 긴축에 대해 합의를 도출하지 못했다. 이에 따라 글로벌 금융시장에 ‘그리스 리스크’가 다시 한 번 부각될 전망이다.

루카스 파파데모스 그리스 총리는 5일(현지시간) 오후 사회당, 중도우파 신민당, 극우정당 라오스(LAOS) 등 세 정당 지도자들과 만나 5시간 동안 유럽연합(EU) 등이 요구한 재정 긴축에 대해 논의했으나 별 다른 성과를 얻어내지는 못했다.

제2정당인 신민당의 안토니오 사마라스 당수는 회의장을 떠나면서 기자들에게 “그들은 그리스가 감당할 수 없는 추가 긴축을 요구하고 있다”면서 “모든 수단을 다해 막을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그리스 총리실은 은행 자본확충, 임금 및 비임금 비용들을 낮추는 조치 등을 포함해 2차 구제금융을 받는 토대를 확보했으며 국내총생산(GDP) 대비 1.5% 규모의 추가 긴축에 합의했다고 발표했다.

파파데모스 총리와 이들 당수는 6일(현지시간) 다시 만나 논의를 계속하기로 했다.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