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의 외국인 환자 유치실적이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
보건복지부는 지난해 우리나라 의료기관에서 치료를 받은 외국인 환자가 전년 대비 약 36% 늘어난 8만1,789명으로 집계됐다고 26일 밝혔다.
외래 환자는 6만4,777명(79.2%), 건강검진 환자는 1만1,653명(14.2%), 입원 환자는 5,359명(6.6%)이었다.
국내 전체 환자 대비 외국인 환자 비중은 0.18%로 외국인 환자 유치로 우리 국민들의 의료 접근성이 떨어지지는 않는 것으로 복지부는 추정했다.
성별로는 남성(42.8%)보다 여성(57.2%)의 비중이 높았고 특히 일본과 중국에서 여성환자 비율이 각각 79%, 71%로 두드러지게 높았다. 국가별로는 미국∙중국∙일본∙러시아∙몽골 등이 상위에 올랐다. 중국∙러시아∙몽골 환자 유치실적이 크게 호전된 반면 일본 환자 비중은 오히려 감소했다.
주로 찾는 진료과목은 피부∙성형외과(14%) 비율이 가장 높았고 내과(13.5%), 검진센터(13.1%), 가정의학과(9.8%) 등이 뒤를 이었다.
외국인 진료에 따른 총 진료수입은 1,032억원으로 전년의 547억원에 비해 배 가까이 늘었다. 외국인 환자 1인당 평균 진료비는 131만원으로 내국인의 96만원보다 많았다. 1억원 이상 고액환자는 21명, 1,00만원 이상 진료비를 부담한 환자는 1,732명이었다.
김원종 복지부 보건산업정책국장은 "정부의 지원과 민간의 적극적인 참여 및 투자로 유치실적이 지속적으로 증가하는 추세"라며 "올해는 11만명, 오는 2015년에는 30만명 유치를 목표로 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