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초로 남북한이 합작 개발한 광물이 내년 초 국내에 들어온다. 박양수 광업진흥공사 사장은 23일 기자간담회에서 “북한 정촌 흑연광산 생산시설이 오는 12월20일쯤 완공될 예정” 이라며 “본격적인 생산에 필요한 시간을 감안하면 내년 초쯤 북한 흑연이 국내에 들어오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황해남도 연안군 정촌 흑연광산은 광진공과 북한 명지총공사가 50대50의 지분으로 지난 2003년 7월 개발에 착수했다. 첫 남북 공동개발 광물이 된 정촌산 흑연은 연간 3,000톤이 생산돼 이중 1,682톤이 국내에 반입된다. 박 사장은 “북한 흑연광산 개발에 60억원가량 투자한 대신 15년간 무상으로 국내에 반입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흑연 톤당 국제시세가 350달러 안팎임을 감안할 때 광진공은 매년 60만달러(한화 약 6억원)의 매출을 기대할 수 있게 됐다. 박 사장은 27일 일주일간의 일정으로 방북, 정촌 흑연광산 준공식 일정과 개성 등을 통한 육로수송 여부를 북측과 최종 조율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