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대 국회의원들이 20일 받을 첫 세비를 놓고 정치권 안팎에서 논란이 일고 있다. 국회가 개원하지않았으니 세비를 반납해야 하지 않느냐는 주장과 의원들이 노는 게 아니다라며 “불한당 취급 하지 말라”반박이 엇갈린 상황이다.
국회의원들의 6월 세비는 1인당 약 901만원이다. 이와 별도로 월 평균 약 670만원 이상의 의정활동 지원비와 보좌진 급여를 감안할 경우 최대 2,300만원이 의원실 마다 추가로 제공된다.
이런 와중에 18대 국회는 쇠고기 파문을 둘러싼 여야간 대립으로 국회의장단을 선출하지 못하고 있다. 한나라당의 한 재선 의원은 “국회가 문을 열지 못한 상황에서 세비를 받자니 국민들께 죄송하다”고 말했다. 또 정치권 밖 일각에선 국회가 정상 가동하기 전까지 의원들이 세비를 반납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오고있다.
통합민주당의 한 중진은 “의원들은 국회 폐회 중에도 입법을 위한 연구활동과 지역민생 탐방을 하고 있는데 개원을 못 했다고 세비를 받지 말라는 게 말이 되느냐”며 “세비를 받지 않으면 부자 정치인이야 모르겠지만 서민 의원들은 사무실 운영도 빠듯해 오히려 의정활동 준비에 차질을 빚게 된다”고 꼬집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