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지난 23일 네덜란드 헤이그에서 열린 핵안보정상회의 당시 박근혜 대통령을 마주치자 머리를 숙이며 “안녕하세요”라고 한국식 인사를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청와대는 30일 박 대통령의 네덜란드·독일 순방 에피소드를 전했다.
민경욱 청와대 대변인은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 등 박 대통령과 인연이 있는 분들이 먼저 찾아와 인사를 건네고 양국관계에 대한 대화를 나눴다”고 밝혔다.
다음날인 24일 빌렘 알렉산더 네덜란드 국왕이 주최한 오찬에선 박 대통령이 식사 도중 메뉴가 적힌 종이 위에 빌렘 알렉산더 국왕의 발언을 적자 베아트릭스 전 여왕이 관심을 보이며 무슨 발언을 적고 있냐고 묻기도 했다.
박 대통령이 “국왕의 말씀이 너무 지혜로워서 적고 있다”고 답하자 베아트릭스 전 여왕은 “(국왕이) 그렇게 지혜로운 얘기를 많이 할 수 있는 줄 몰랐다”고 답해 웃음을 자아냈다고 청와대가 전했다.
독일 드레스덴에선 박 대통령의 방문을 계기로 드레스덴 궁 안에 위치한 왕실 보물관의 한국어 오디오 가이드가 개통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