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수확, 협력업체와 나눕니다”
MP3플레이어 업체들이 한가위를 앞두고 협력업체 결제를 앞당긴다.
레인콤, 거원시스템 등은 30일로 예정된 이 달 결제 분을 오는 24일 이전까지 지급하기로 했다고 21일 밝혔다.
우선 레인콤은 지난해 30억원 규모였던 추석결제 대금이 올해는 100억원으로 2배 이상 늘어났지만 50여 곳의 국내 협력업체에 결제대금을 일주일 앞당겨 지급키로 했다.
목걸이형 제품인 ‘N10’을 비롯한 신제품들이 연이어 좋은 반응을 얻었기 때문이다..
내수불황에 허덕이는 국내 액세서리 제조업체, 유통대리점 등 판매 자회사 아이리버의 협력업체들로선 가뭄에 단비 같은 소식이다.
양덕준 사장은 “거래업체 상황을 감안해 최대한 결제를 앞당기고 있다”며 “수평적인 협력관계가 장기적인 윈윈 모델이라는 생각에서 이같이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거원시스템도 50여 개 협력업체에 이 달 분 30억원을 24일까지 결제한다는 방침이다.
거원 역시 신제품 iAUDIO U2가 한 달 새 1만5,000 대가 넘게 팔리면서 결제를 앞당길 여유가 생긴 것.
박남규 사장은 “올해 거둔 성과 이면에는 제품의 납기나 품질을 요구대로 맞춰준 협력업체의 노력이 컸다”면서 “연말 매출실적을 기대하려면 무엇보다 협력업체와의 돈독한 관계가 필수”라고 말했다.
현원 역시 DH1200 모델이 한 달 평균 1만 대 꼴로 팔려나가는데 힘입어 24일까지 이 달분 결제를 마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