캘러웨이 "전직원 24% 감원" 비상경영선언

미국의 유명 골프채 메이커인 캘러웨이사(社)가 비상경영체제에 들어갔다.캘러웨이사는 전체직원의 24%에 해당하는 700명의 정규직원을 감원하고 퍼터 메이커인 자회사 오디세이를 흡수합병, 단일경영체제를 갖추기로 했다고 11일 발표했다. 또 골프 웹사이트사업과 골프관련 서적출판, 연습장 경영등 비핵심사업을 일체중단하고 골프채와 골프공 제조에만 전력을 기울여 연간 4,000만달러의 비용절감효과를 거둘 계획이라고 밝혔다. 캘러웨이는 이에앞서 지난 7월 임시직 300명을 감원했으며 10월중순 도널드 다이 사장을 고문으로 경영일선에서 후퇴시키는 대신 79세의 창업자 일리 캘러웨이가 직접 경영에 나섰다. 캘러웨이의 이같은 구조조정 조치는 심각한 판매부진에 따른 것이다. 캘러웨이는 지난해 8억4,300만달러의 매출을 올려 1억3,300만달러 순이익을 내는 호황을 누렸으나 올들어 경쟁업체들이 다투어 싼 값에 신제품을 출시하면서 가격경쟁력을 잃어 미국내 매출이 줄었고 일본을 비롯한 아시아권의 경제침체로 해외매출도 크게 감소했다. 한편 한국 캘러웨이측은 『본사 매출중 한국시장의 비중은 3%에 불과해 한국시장 침체로 본사매출이 급감했다는 것은 어불성설』이라며 『오히려 한국시장은 점차 매출이 신장하는 추세』라고 덧붙였다. 한국 캘러웨이는 연초 10여명의 인원을 감축해 이번 구조조정에는 포함되지 않았다.【김진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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