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대의 비영리 종합 연구개발(R&D) 기관인 미국의 바텔연구소가 동북아 R&D 거점으로 한국에 ‘바텔코리아’를 설치한다.
13일 방한한 카알 F 코트 미국 바텔연구소 회장은 “바텔연구소는 R&D 생산성 향상을 위한 한국의 노력에 부응하고 세계적 수준의 기술력으로 한국 정부의 동북아 R&D 허브 구축에 참여할 것을 검토하고 있다”며 “국제적 수준의 연구소 ‘바텔코리아’를 한국에 설립해 바이오ㆍ소재 및 에너지 분야에 역점을 둔 연구사업을 전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바텔연구소는 한국의 과학기술계와의 인턴십 프로그램을 통해 과학기술 인력을 육성, 바텔코리아와 미국 바텔연구소간의 전면적인 정보교환체제를 구축하고 연구결과물에 대한 벤처캐피털 투자도 유도할 계획이다. 앞서 바텔연구소는 지난달 초 한국진출 모색을 위해 아담스 부사장과 그리츠 부사장을 한국에 보내 타당성 조사를 실시했다.
바텔연구소는 지난 29년 설립돼 현재 1만9,000명의 R&D 인력과 연간 33억달러의 실적을 가진 세계최대의 비영리 R&D 기관으로 60년대에 국내 대표적 연구소인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 설립을 지원하기도 했다.
코트 회장 일행 6명은 이날 오후 인천공항을 통해 방한, 바텔코리아 설립을 위한 5박6일간의 일정에 들어갔다. 14일에는 삼성동 코엑스인터컨티넨탈호텔에서 ‘고부가가치 기술의 연구개발 관리와 상용화 기법’을 주제로 세미나도 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