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침체에 인구이동 크게 줄어

출생아수는 4개월째 늘어

부동산 시장이 침체를 이어가면서 인구이동도 줄었다. 출생아 수는 4개월 연속 증가세를 보였다. 26일 통계청이 발표한 8월 인구동향에 따르면 지난 6월 출생아 수는 3만5,900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1,800명(5.3%) 늘었다. 출생아 수 전년 대비 증가율(5.3%)은 2008년 1월 7.5% 이후 최대치다.

지역별로 6월 출생아는 서울이 7,200명, 부산 2,100명, 인천 1,900명 등 10개 시도에서 골고루 증가세를 보였다. 6월 혼인 건수는 2만8,400건으로 전년 동월보다 2,500건(9.7%) 증가해 2월 이후 완만한 증가세를 유지하고 있다. 반면 6월 이혼 건수는 1만300건으로 전년 동월보다 1,000건(8.8%) 감소했다.

통계청의 한 관계자는 "2007년 황금돼지해에 첫째 아이를 낳은 부부들이 한 해를 걸러 올해 둘째를 낳음에 따라 출생아가 많은 것으로 보인다"며 "혼인이 늘어나는 추세이기는 하지만 둘째 아이보다는 첫째 아이 출산 비중이 전체의 50%를 넘어 아직은 저출산 추세가 이어지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부동산 시장이 경색되며 인구이동자 수는 급감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7월 인구이동자 수는 60만3,000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 6만8,300명(-10.2%) 줄었다. 시도별로 살펴보면 서울이 7,900명 감소한 반면 경기는 9,900명이 늘어 전체적으로 인구이동이 감소하는 가운데 서울에서 경기 지역으로 이동하는 인구는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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