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러 급락… 백15엔대까지/당분간 하락 지속 전망

◎국내 경기회복 청신호/원 대엔화환율 급등… 주가도 반등【뉴욕=김인영 특파원·동경 AP=연합 특약】 미 달러화가 급락, 한때 1백15엔대로 떨어지는 등 4개월 전 수준으로 복귀했다. 달러화는 15일 동경외환시장에서 미·일 양국간 금리격차가 축소될 것이라는 관측이 널리 퍼지면서 전일보다 2.72엔이나 떨어진 1백16.21엔에 거래됐다. 이날 달러화는 한때 1백15.70엔까지 떨어지는 폭락세를 나타냈다. 지난 14일 뉴욕시장에서 달러화는 1.30엔 떨어진 1백17.20엔에 마감했다. 월가에서는 로버트 루빈 미 재무장관이 1백15엔까지 요구하고 있다는 루머가 나도는 등 달러약세 반전의 분위기가 역력히 나타나고 있다. 외환시장에서는 당분간 달러급락현상이 지속될 것으로 보는 견해가 지배적이다. 양국의 경제력 및 무역수지, 금리 등을 감안할 때 달러당 1백5엔∼1백10엔으로 내려갈 것으로 보는 관측이 주류를 이루고 있다. 이날 외환시장에서 엔화에 대한 원화환율은 전날의 1백엔당 7백49원69전보다 12원2전 오른 7백61원71전으로 고시돼 지난해 8월19일 1백엔당 7백62원95전을 기록한 이후 최고치를 나타냈다. 한편 주식시장은 미달러화에 대한 엔화강세로 국내 기업들의 수출경쟁력 회복과 한보사건 종결에 대한 기대감에 힘입어 주가지수가 전날보다 16.09포인트 오른 6백99.95포인트를 기록, 7백포인트대에 바짝 다가섰다.<관련기사 19·22면 참조> 거래량도 5천1백24만주로 외국인한도확대가 실시일인 지난 2일 6천5백42만주를 제외하고는 올해 들어 가장 활발했다.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