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정부지로 치솟은 집값 덕분에 영국의 백만장자가 지난 3년간 두배로 늘어난 것으로 밝혀졌다.
27일 영국 경제경영연구센터(CEBR)에 따르면 영국의 백만장자 수는 2001년 23만명이었으나 지금은 42만5천명으로 급증했다.
주된 이유는 이 기간 집값이 64% 증가했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됐다.
CERB는 "2001년 이래 지금까지 지속적으로 집값이 상승하면서 백만장자가 속출했다"면서 "런던의 경우 20가구당 한 가구가 백만장자 대열에 올랐다"고 밝혔다.
집값 상승률에 편차가 생기면서 부의 편중 현상은 더욱 심해졌다.
CERB는 영국 백만장자의 41%인 17만5천명이 런던 일대에 기반을 두고 있다고 밝혔다. 전체 가구의 5.5%에 해당하는 백만장자들이 모두 집값이 비싼 런던 주변에 살고 있다는 계산이다.
여기에다 약 9만명의 백만장자들이 런던남동부에 몰려 있어 수도권의 부익부 현상은 더욱 심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집값이 큰 변화를 보이지 않았던 북아일랜드는 백만장자 수가 4천명에 불과했고 스코틀랜드와 웨일스, 잉글랜드 북동부도 백만장자가 별로 없는 지역으로 파악됐다.
(런던=연합뉴스) 이창섭특파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