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혁신으로 거듭나는 공단] 한국장애인고용촉진공단

'고용 네트워크' 확대 적극 추진

한국장애인고용촉진공단(이사장 박은수)은 장애인우선주의와 실용주의, 개방주의, 과학주의로 대표되는 ‘실사구시 과학경영’을 적극 추진하고 있다. 지난 2004년6월 부임한 박 이사장은 기금고갈 위기를 초래할 장애인고용장려금 단가인하 추진과 장애인단체와의 갈등, 경직된 인사운영 등 안팎의 위기에 직면한 공단을 새로운 가치관과 리더십을 바탕으로 경영혁신에 나서야 한다고 판단했다. 공단은 그동안 장애인계로 국한돼온 관계망을 기업, 언론, 지방자치단체 등으로 확대, 장애인고용 네트워크 구축에 적극 나섰다. 외부의 환경변화에 능동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민간경영기법, 성과중심주의, 과학적 방법론을 도입하고 일하는 방식을 합리적이고 실용적으로 개선하는데 총력을 기울였다. 복수직급제, 직위공모제 등 능력위주의 인사관리제도와 균형성과표에 의한 성과관리제도를 도입, 조직분위기를 쇄신하고 재원을 다각화하는 등 강도 높은 경영혁신을 추진해왔다. 지난 2년간 고객중심의 강도 높은 경영혁신 결과, 장애인의 공직진출 확대, 대기업의 장애인 일자리 창출, 보조공학기기 무상 지원 등 장애인 고용의 질적인 도약을 가능케 한 성과들이 하나씩 나타나기 시작했다. 공단은 지금껏 장애인고용에 소극적이던 국내 유력 대기업들이 장애인을 기업의 동반자로 인식하게 된 것이 매우 큰 성과라고 보고 있다. 지난해부터 공단은 대기업의 장애인고용을 핵심사업으로 정하고 131개 대기업과 장애인고용증진협약을 체결했다. 이를 통해 삼성전자 211명, 롯데쇼핑 162명, 삼성전기 108명, CJ틸레닉스 93명 등 약 1,008명의 장애인에게 양질의 일자리를 제공하는데 성공했다. 대기업 고용과 더불어 장애인 고용의 질을 높인 또 다른 성과는 공공부문의 장애인 진출이다. 문민정부와 국민의 정부 시절 공무원으로 진출한 장애인 수가 연평균 각각 263명과 273명이었던 것에 비해 참여정부 들어서는 연평균 701명의 장애인이 공무원으로 선발됐다. 지난 2004년말 정부부문 장애인고용률이 처음으로 의무고용률 2%를 넘어섰으며 정부부문 적용제외율 축소, 공무원응시상한연령 연장(중증장애인3세, 경증장애인2세), 장애인공무원인사관리지침 시행 등의 제도적 개선과 맞물려 2005년 12월말에는 2.25%까지 상승했다. 이와 함께 공단은 정신지체인의 세차직무 및 중증 여성장애인의 재택상담 직무를 특화 훈련하는 등 취업이 어려운 중증장애인의 직업영역의 한계를 넓혀가고 있다. 지난해 7월에는 태국에서 열린 국제노동기구(ILO) 다국적원탁회의에 참가, CJ텔레닉스의 중증여성장애인 재택상담원 다수고용사례를 발표해 국제적 관심을 끌기도 했다.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