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통 프리미엄 vs 학군 프리미엄.`
주택 값에 영향을 미치는 요소로 단연 교통과 학군이 가장 먼저 꼽힌다. 수원선 복선화 전철이 병점역까지 연결되자 이 일대 집값은 개통 후 20~30% 정도 상승했다. 8학군의 대표지인 강남구 대치동 일대 아파트들은 지난해 하반기부터 시작된 집값 상승랠리를 주도했다.
교통과 학군은 이처럼 집값 상승의 절대적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 한가지 흥미로운 것은 주택 선택 시 `학군`을 먼저 고려하는 비중이 해마다 적잖은 편차를 보인다는 점이다.
국민은행이 매년 실시하고 있는 주택금융 실태조사를 보면 2002년에는 주택 구입시 `교육여건`을 먼저 고려한다는 비중이 35.0%로 1위를 차지했다. 교통, 편의시설, 환경 등을 제친 것이다. 그러나 2001년 조사에선 교육의 비중이 19.8%로 교통(25.2%). 환경(23.1%)에 뒤졌고, 편의시설(12.8%)과 별 차이가 없었다.
반면 `교통여건`을 먼저 보다는 응답 비율은 2000년 19.8%, 2001년 25.2%, 2002년 23.8%. 교통의 비중이 지난해 다소 감소했지만 여전히 수위를 달리고 있다.
학군은 그 당시 사회적 분위기, 또 교육환경 여건 변화에 따라 집값에 큰 영향을 미치기도 하고, 반대로 아무런 힘을 발휘하지 못하기도 한다. 그만큼 학군 프리미엄은 변동이 심하다는 것.
반면 교통 프리미엄은 지하철이 개통되면 그로 인한 혜택이 변하지 않는 일종의 고정적 가치. 때문에 집을 선택할 때 교통여건만 제대로 따져도 손해보지 않는 투자가 될 수 있다는 게 부동산 전문가들의 설명이다.
표 : 주택 구입시 우선 고려사항(단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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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도 교육 교통 편의시설 환경 기타 무응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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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2년 35.0 23.8 7.2 30.2 3.8 0.1
2001년 19.8 25.2 12.8 23.1 19.1 0.0
2000년 25.7 19.8 11.4 33.9 9.2 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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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병권기자 newsroom@sed.co.kr>